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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결국 ‘노조’ 벽 못 넘었다…모두 ‘침통’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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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1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는 끝내 무산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엔비디아와 애플의 역대 분기 영업이익을 뛰어넘었음에도 노사 합의에 따른 약 19조 원의 성과급 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지만, 대규모 성과급 반영과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노조 이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자체는 기대를 웃돌았지만, 성과급 지급과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노조 이슈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71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9.3%, 영업이익은 1810.3%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엔비디아의 약 82조 원과 애플의 약 78조 원을 넘어섰다.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3년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 합계인 82조 8,700억 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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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 실적에는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에 따라 약 19조 원의 성과급 충당금을 이번 분기에 비용으로 인식했다. 이 금액은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인 20조1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성과급 지급은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시장이 기대했던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이 무산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일 정부와 회사가 추진하는 2,000조 원 이상 규모의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노조는 산업 안전과 근무 환경, 인프라 확보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반면 학계와 재계에서는 공장 부지 선정이나 생산능력 배분 등 경영진의 고유 권한에 해당하는 사안까지 노조가 관여하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도체 투자 확대와 맞물려 노사 간 의견 차이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부 간 성과급 차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커지는 모습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직원들은 1인당 최대 6억 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부문에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지급되면서 보상 격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DX부문 직원들이 중심이 된 동행노조는 16일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DX 패싱’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회사 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도 보상 체계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촉구하고 있어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사업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88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과 서버용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월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했으며, 4개월 만에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도 약 30%까지 확대됐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반영과 사업부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반도체 호황을 지속하는 것과 함께 내부 갈등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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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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