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덕도 테러 사건을 놓고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엇갈렸다. 김 전 대변인은 한 의원의 설명과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국가적 비극이 정치적 소재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민수 의원은 지난 25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연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반명’ 논란을 해명했다. 당시 그는 “2024년 1월 2일 가덕도 테러 현장에서 (이 대통령이) 흉기로 왼쪽 목을 찔렸을 때 제 손수건으로 지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3년 동안 대변인을 맡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더하여 그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당 지도부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뒷받침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리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최고위원 경쟁자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아무리 다급해도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테러까지 팔아먹냐”라며 “지혈한 사람이 한민수 후보 본인이 맞는지, 손수건만 빌려준 것인지 명확히 답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러 사건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친명팔이’를 멈추라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공방 속에서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놨다. 그는 ‘가덕도 테러는 누구의 정치적 훈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최고위원 선거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고 적었다.

김 전 대변인은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정무부실장으로 현장에 있었다며 사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제가 직접 본 사실은 그 순간 한민수 대변인이 놀라 몸을 옆으로 피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한민수 대변인이 테러범을 제지하거나 막는 행동을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지호 전 대변인은 순식간에 벌어진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누구라도 놀라거나 몸을 피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더하여 자신 역시 현장에서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털어놨다. 그는 “김혜경 여사와 가족분들께 지금도 죄송스럽고 면목 없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시 지혈에 사용된 손수건이 정치적 상징처럼 언급되는 점도 짚었다. 그는 한 의원이 유튜브 인터뷰 등에서 설명한 당시 상황은 자신이 직접 목격한 기억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지호 전 대변인은 가덕도 테러와 같은 국가적 비극이 특정인의 정치적 진정성이나 계파적 정체성을 부각하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후보들의 친명 경쟁과 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둘러싼 당시 상황과 발언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이 제기된 만큼 관련 논란 역시 전당대회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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