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0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국내 주요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수준까지 불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삼성가의 자산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주식 7개 종목의 평가액은 이날 기준 61조 5,837억 원으로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가 포함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 평가액이 6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16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 58조 6,791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며, LG전자의 시가총액과도 비슷한 규모다.
특히 이재용 회장의 주식 가치 상승 속도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빨랐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4일 대비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약 47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환산하면 331.1%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처음으로 20조 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21일에는 30조 2,523억 원으로 30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51조 6,593억 원으로 50조 원 벽도 돌파했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60조 원의 고지에 오른 셈이다.

이 회장 주식 자산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9,741만 419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종가 기준 평가액은 33조 9,9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식 재산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지분에서 발생한 것이다.
삼성물산 역시 이재용 회장의 자산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4일 5조 3,462억 원 수준이던 삼성물산 보유 지분 가치는 이날 16조 2,384억 원으로 늘었다. 1년 사이 10조 8,921억 원 증가하며 203.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주요 인사들의 주식 자산 규모도 130조 원을 넘어섰다. 이날 기준 삼성가 4인의 전체 주식 평가액은 133조 3,275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이 61조 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5조 4,70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4조 845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2조 1,88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2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35만 7,00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2.29% 상승했다. 주가는 장중 37만 원까지 올랐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2,087조 원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과 활발한 거래량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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