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인사들이 연루된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서 검찰이 관련자 전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증거로 제시된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사법부 판단이 수사 결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관련자들이 잇따라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사건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와 동시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해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 3월 중순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았던 김영호·박성준·백혜련·민병덕·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남국·김승남·박영순·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받게 됐다.
이번 결정은 앞서 법원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판단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점과 연결되어 있다. 해당 녹음은 송영길 전 대표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도 핵심 근거로 제시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무죄 판결로 이어졌다.
돈봉투 살포 의혹은 지난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된 사건이다. 당시 송 전 대표 측 인사와 윤관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0만 원이 담긴 현금 봉투를 민주당 의원 약 20명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사법부 판단은 일관되게 무죄로 이어졌다. 이성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단을 받았다. 송 전 대표 역시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최종 무죄로 결론 내려졌다.
사건 정리 흐름 속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 복귀에 나섰다. 최근 6·3 재보궐선거 인천 연수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송 전 대표는 지역 발전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연수갑은 우리 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사수해야 할 지역”이라며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당대표를 지난 송영길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연수갑 후보군과 관련해 “인천 지역 전체 판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전략적으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이 더 적절하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라며 “안타깝고 아까운 인재”라고 전했다.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돈봉투 의혹은 사법적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주요 관련자들이 잇따라 무죄 판단을 받은 데 이어 검찰 수사도 종료되면서 정치적 공방은 선거 국면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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