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약 50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선거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는 분위기다. 조사 대상 10곳 가운데 9곳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고 나머지 1곳에서도 접전 양상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민주당 우위 흐름이 확인됐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나타난 이 같은 결과는 향후 판세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경남을 제외한 서울·인천·경기·강원·부산·대전·대구·충북·충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가 확인되며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양상도 포착됐다.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52%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세훈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정한 대결에서 37%보다 1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국민의힘 후보군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정 후보가 50%대 중후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수도권 핵심 지역인 경기에서도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50%대 중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약 30%포인트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 주요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주호영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53% 대 35%,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대결에서는 54% 대 37%, 추경호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53% 대 36%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후보는 이미 경선에서 탈락한 상태다.
인천과 강원, 부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49%로 유정복 시장보다 우위를 보였고, 강원에서는 우상호 후보가 김진태 지사를 앞섰다. 부산에서도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시장과의 대결에서 격차를 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대전에서는 장철민, 허태정 민주당 예비후보 모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위를 기록했다. 충남에서도 박수현, 양승조 후보가 각각 김태흠 지사를 앞섰으며, 충북에서는 신용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군을 상대로 모두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경남은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4%,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4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경쟁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과 달리 양당 간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판세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별로 7일부터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각각 서울 10~11일, 경기 9~10일, 인천 7~8일, 강원 7~8일, 대전 8~9일, 충북 10~11일, 충남 8~9일, 대구 10~11일, 부산 9~10일, 경남 7~8일 이틀간 조사됐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5%포인트 수준이다. 세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우세한 흐름이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반면, 국민의힘은 실제 후보 확정과 선거 과정에서 변수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공천 마무리와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율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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