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론스타 ISDS 소송 최종 승소를 둘러싸고 민주당과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이번엔 같은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이 공을 독차지하려 한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자신의 SNS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졌다면 민주당은 제 책임이라며 돈을 물어내라 했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승소를 자신들 치적으로 포장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해당 소송의 항소를 결정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승산 없다며 저를 공격하던 이들이 이제는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번 판결은 특정인의 공이 아니라 정부 전체의 성과”라며 한 전 위원장의 ‘성과 독점’ 프레임을 일축했다. 하지만 논쟁은 민주당과의 대립을 넘어 당 내부 갈등 양상으로 확대됐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은 19일 SNS에 “민주당의 숟가락 얹기 역시 문제지만, ‘내가 다 해냈다’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영웅화하는 한 전 대표의 태도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공은 내 덕, 잘못은 네 탓이라는 태도는 리더의 자격을 잃게 한다”라고 경고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의 내로남불도 문제지만, 고생한 공무원들 대신 자화자찬에 열을 올리는 한 전 대표의 모습은 ‘왕자병’ 같아 볼썽사납다”라고 비판했다. 당 내부 인사들로부터 공개적인 견제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업적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종 변론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5년 1월에 끝났고, 이후 새 정부가 한 일은 없다. 민주당이 소송을 반대하다가 결과만 가로채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여권 내에서도 ‘성과 공방’이 벌어지면서 내년 총선과 당권 경쟁을 앞둔 정치적 신경전이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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