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 북구)이 국회 본회의 중 내뱉은 발언이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지원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호남에서는 불 안 나나”라고 발언했다.
이후 “‘재난에 영호남이 어디 있느냐’라는 취지를 경상도 말투로 짧게 표현하다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서는 사과와 사퇴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발언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는 “3선 국회의원이 지역 망신을 줬다”라며 “막말 파문과 공천 의혹 등으로 논란이 많았던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퇴출당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대구에 있는 한 대학 교수는 “재난 상황에서조차 영남과 호남을 대비시키는 발언은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나쁜 정치”라며 “김 의원은 궁색한 해명 대신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희정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장은 “재난과 관련된 발언은 신중해야 하는데 이런 논란으로 포항의 도시 이미지까지 추락한다”라고 비판했다.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당시 산불 피해 주민 3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며 “경상도 사투리로 변명할 게 아니라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언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22년 대선 유세 중 이재명 당시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에 총알이 남아돌아도 아깝지 않습니까”라는 조롱성 발언을 했다.
같은 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이 대규모 피해를 보았을 당시 ‘따뜻한 한가위 힘 나는 민생경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50여 개를 내걸어 비판을 받았다. 이번 발언으로 김 의원은 지역 정치 기반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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