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약 2,000㎏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이는 소형 핵탄두 200기 제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정 장관은 대화 재개 없이는 북한의 핵무장 가속을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25일 언론 간담회에서 “현재 네 곳에서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이라며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이를 멈춰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의 돌파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우선 접근이 현실적”이라며 “북·미 회담이 성사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전제 조건으로 하지 않고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북·미 대화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앞서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버리면 만날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있으니 추진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장관은 남북 관계에 대해 “사실상의 두 국가이자 국제법적 두 국가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영구 분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로 가는 특수관계상 인정하는 것”이라며 잠정적 성격임을 강조했다.
정 장관의 발언으로 북핵 능력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북·미 회담 추진과 한국 정부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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