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육군 대위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평소 부대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유서 외에도 고인이 남긴 추가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육군 3사관학교 소속 A 대위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육군수사단에서 넘겨받은 유서 형식 메모와 유가족이 제출한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서에는 A 대위가 부대 내 10여 명에게 장기간 괴롭힘을 당했다는 구체적 내용과 함께 이들의 조문을 거절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빈소를 찾은 부대 간부들은 유족의 조문 거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고소장을 바탕으로 한 치의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고인이 생전에 부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폭언을 직접 녹음한 통화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족이 육군수사단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유서에서 지목된 10여 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유서와 현장 정황, 외부 범죄 혐의가 없는 점 등을 종합해 A 대위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대위는 지난 2일 오전 6시 29분경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인근 화장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K2 소총과 함께 유서가 남겨져 있었으며, 당시 고인은 사복 차림이었다.
한편, A 대위는 생도들 앞에서 상급자에게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거나, 근무 외 시간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반복적으로 받는 등 괴롭힘에 시달리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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