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측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은 통일교가 차기 정권에서 정책적 지원을 약속받는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는 2021년 12월 29일과 2022년 1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세계일보 윤 모 부회장을 통해 권 의원을 만난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윤 씨는 권 의원에게 “2022년 2월 한반도 평화서밋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라며 “통일교 정책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조직적 투표와 물적 자원을 활용해 대선을 돕겠다”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같은 해 1월 5일 윤 씨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승인 아래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권 의원은 2022년 2월 8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을 방문해 윤 씨와 정 모 비서실장과 함께 한 총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총재는 “앞으로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권 의원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권 의원이 가교 구실을 했다는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같은 해 3월 22일 권 의원은 다시 천정궁을 찾아 한 총재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라는 인사를 받은 뒤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권 의원에게 “한 총재에게 대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라고 했으며 권 의원은 통일교 측이 각종 프로젝트와 행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논의하자”라는 취지로 화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총재는 전날 직접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내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라며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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