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씨를 알리기 위해 설치된 등신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등신대를 파손한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주 시내에 설치된 이윤희 씨 등신대가 한 남성에 의해 넘어지고 칼로 훼손됐다. 당시 남성은 마스크와 수술용 장갑을 착용한 채 등장해 등신대를 쓰러뜨린 뒤 주변을 서성이다 칼로 찢는 행동을 했다.
수사 결과 이 남성은 이 씨와 같은 학과 동기로, 실종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조사 내내 과거 사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당시 경찰 또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경찰에 이 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며 이 씨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등신대 설치 전후로도 갈등이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이 설치 과정에서 주변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한 남성은 “일부러 내가 사는 곳에 설치한 것 아니냐”라고 반발하며 설치를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남성은 이 씨 가족을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법적 대응도 진행 중이다.
이윤희 씨는 2006년 전북대 수의학과 모임을 마친 뒤 자취방으로 귀가하던 중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과 가족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실종 상태이며 가족들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며 사건 해결을 호소해 왔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인인가? 찔려서 그런 건가?”, “자기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등신대가 있어도 안타깝게 보거나 지나치는 게 일반적인데 훼손까지 한다는 건 분명 의심스러운 부분” 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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