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80주년을 앞두고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이 정치권 근거지를 둔 지역 민심을 흔들고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 여권 인사가 다수 포함되자 호남과 TK(대구·경북) 등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찬반이 교차했다.
호남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조 전 대표의 복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 기반이 겹치는 광주·전남에서는 양당의 존재감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약진한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당보다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TK 지역은 사면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보수 진영은 윤 전 의원 사면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민적 공감대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진보 성향 단체는 “사건 경위를 감안하면 억울한 면이 있다”라는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의 공식 반응도 대비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정치 보복의 고리를 끊는 계기”라고 환영했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희망을 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면 명단에는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와 송광호 전 의원도 포함됐다. 박 군수는 “대통령의 정책을 실천할 책임이 무겁다”라고 짧게 말했다. 첫 특별사면이 지역 정치 구도에 변화를 불러올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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