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그룹 임상민 부사장이 소유한 벤처캐피털 UTC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면서 최대 5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거래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채 조용히 이뤄졌으며 업계는 이번 매각을 향후 그룹 지배력 강화 시도와 연결 지어 주목하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임 부사장의 부친인 임창욱 명예회장이 1988년 설립한 삼승투자자문을 모태로 한 VC다. 임 명예회장은 이후 지분 전량을 차녀인 임 부사장에게 넘겼고, 임 부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독자 경영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이 지분 전량이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매각됐다. 투자은행 업계는 이번 거래로 임 부사장이 최소 400억 원에서 최대 5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자본 총계 320억 원 수준의 UTC인베스트먼트에 1.5~2배 프리미엄이 적용된 결과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 자금이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추가 매입에 활용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현재 대상홀딩스 지분 3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니인 임세령 부회장(20.4%)보다 월등히 많다. 그러나 임 부회장은 경영 성과와 그룹 내 입지에서 동생을 앞서고 있어 후계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임 부사장이 확보한 자금으로 대상홀딩스 지분을 11~13%가량 추가 매입할 경우 지분율은 50%에 육박하게 돼 사실상 그룹 총수 자리를 굳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단순한 VC 매각 이상의 의미가 담긴 이번 거래는 향후 대상그룹 내 경영권 경쟁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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