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 격노설’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현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특검의 정조준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던 지난해 7월 31일, 윤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앞서 같은 번호로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당시 사용된 ‘02-800-7070’ 번호는 대통령실 내선으로 추정되며, 이날 오전 안보실 회의가 시작된 직후 30분 내 세 차례의 짧은 통화가 집중됐다. 그중 두 번째로 통화한 주진우 의원은 해당 번호와 44초간 통화를 했고, 약 10분 뒤 이 전 장관이 같은 번호로 2분 48초간 통화를 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해당 통화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였다”라고 시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시점이 바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이 불거진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이 채 수사단에 전달된 경로로 주 의원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실제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전직 고위 참모진이 “윤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라고 증언한 점도 참고하고 있다. 따라서 당시 대통령실에서 어떤 명령이나 지시가 전달됐는지, 주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핵심 퍼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진우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한 질의에 “1년 전 통화라 당시 전화를 건 사람도, (정확한) 통화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이 사건(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그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고 어떤 관여도 한 바 없다”라고 밝혔고, 최근에도 “단순 업무 연락일 뿐 사건과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SNS를 통해 “당시 통화 내용을 모른다는 주 의원이 지금은 ‘여당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라며 “그럴 시간에 통화 상대가 누구였고,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부터 밝히라”고 비판했다.
또한, 해병 특검의 정민영 특검보는 21일 “대통령실 내선 번호로 통화한 주 의원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댓글2
야당 여당도 구분 못하세여?
인간이격노할 수있지 이게 뉘스거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