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지방선거 출마 직전 출간한 책에서 이전 저서를 그대로 옮겨오거나, SNS 글과 지인의 글을 짜깁기해 구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책의 70% 이상이 기존 콘텐츠 재활용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선거자금 조달 목적의 급조된 출판기념회용 도서였다는 비판이 거세다.
15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는 2014년 경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책 ‘을의 길’을 출간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가 2011년에 낸 ‘꺼벙이의 꿈’의 내용을 대거 복사해 붙여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수록 글 33개 중 12개는 2011년에 출판한 첫 번째 책과 동일한 글이었고 나머지 21개 역시 SNS 게시글, 대정부 질의, 배우자의 에세이 등 기존에 발표한 글들을 엮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새로 집필된 순수 저작물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을의 길’에는 지인들의 추천사도 이전 책에서 그대로 가져왔고, 박세일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글은 동일한 문단이 한 책 안에 두 번 반복되어 실리는 편집 오류까지 발견됐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추천사도 단어 일부와 숫자만 수정한 수준으로 거의 동일한 문장이 두 책에 중복으로 게재됐다.
이에 정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출판기념회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권 후보는 책 출간 직후인 2014년 2월 24일과 26일, 각각 경북 안동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당시 집권 여당이던 새누리당 인사들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후보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냈고,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치적 전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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