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장기간에 걸쳐 계엄을 준비한 정황 중 하나로 ‘국회 무시’를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보여야 할 최소한의 예우조차 생략한 점에 주목하며 이를 단순한 무례가 아닌 계획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 의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이미 오래 전부터 최소 6개월 전부터 준비한 일”이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겪은 몇 가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6월 5일 국회의장에 취임했으나,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통상적인 정치권 예우와는 어긋나는 일이다. 다음 날 현충일 행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우 의장에게 별다른 인사 없이 악수만 나누고 지나쳤다.
9월 우 의장의 생일에는 ‘국회의장’ 호칭이 빠진 카드가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어 직접 연락이 가능한 상황에서 예의상 대통령실에 전화번호를 문의했지만,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그 사람은 내가 곧 잡아넣을 대상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인사조차 필요 없었던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존재 자체를 무시한 태도는 단순한 불통이 아닌 계엄 실행을 염두에 둔 행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12월 3일 비상계엄 상황을 접하는 순간, 지금까지 보여온 대통령의 행보가 그것을 위한 준비였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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