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 한가운데 섰다.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성과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 등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10년간 아시아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 산하의 투자 자회사 모닝스타웰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의 주식 수익률은 연 11~12%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이나 일본 주식을 줄이는 대신 한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산업과 관련된 기술주,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을 투자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반도체 분야에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을 보유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아직 시장에 과소평가돼 있다”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최근 추진한 상법 개정안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레스켓 매니저는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고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 의지를 법제화한 점이 인상 깊다”라며 “한국 증시는 이제 재평가의 시작점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코스피는 30% 가까이 상승하며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약 4조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스크도 없지 않다. 프레스켓 매니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변수”라며 “한미 간 무역 협의가 가까운 시일 내 타결돼야 한다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 시장이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기술력, 안정된 거시경제 지표, 기업 투명성 강화 흐름이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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