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증권 범죄 수사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남부지검이 김태훈 신임 지검장의 부임과 함께 다시 한번 칼날을 벼르고 있다. 김 지검장은 ‘검찰 신뢰 회복’과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두 축으로 삼아 남부지검의 정체성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 지검장은 4일 취임식에서 “검찰이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아픈 대목”이라며 “검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공판, 형 집행 전반에서 인권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남부지검은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릴 만큼 금융·증권 범죄에 특화된 검찰청이다. 김 지검장은 이 같은 역할을 상기시키며 “새 정부의 금융시장 육성과 건전한 투자 질서를 위해서라도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범죄에는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검찰 개혁’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 대통령은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거나 사건을 기소에 맞춰 조작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라며 수사의 본질적 목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4차장 시절 ‘대장동 의혹’ 초기 수사를 맡았고 법무부 검찰과장과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윤석열 정부 초반 한직으로 밀려났던 그가 남부지검장으로 복귀하면서 정치권과 자본시장 전반에 다시 한번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남부지검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시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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