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가 통일교 고위 간부 윤 씨와의 대화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YTN 인수 방법을 알아보겠다고 언급한 정황이 드러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각종 청탁을 시도한 인물로 지목된 전 씨가 또 다른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인 이 의원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경향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전 씨와 통일교 간부 윤 씨 간의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넘겨받았다. 이 자료에는 전 씨가 “YTN 인수를 조치하려 한다. 한전과 마사회 지분을 확인하고 이철규 의원에게 방법을 알아보겠다”라고 윤 씨에게 보낸 문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실제로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YTN 최대 주주인 한전KDN에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 그는 “공기업이 YTN 지분을 보유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자산가치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주식도 저평가된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발언했고, 이에 당시 한전KDN 회장은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윤 씨는 전 씨를 통해 YTN 인수에 약 4,0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통일교 내부에서 자금 마련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원로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금은 무산됐다. 통일교 내부 관계자는 “방송국 인수 필요성은 제기됐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
전 씨와 윤 씨는 ‘우호적인 언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YTN 인수를 꾸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2022년 8월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와의 만남을 요청하며 “여사님과 VIP(윤 전 대통령)를 위한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하라며 전 씨에게 건넨 고가의 명품 선물들과 YTN 인수 사이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연관성과 관련해 이철규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전 씨와 7~8차례 통화한 사실은 있다”라면서도 “YTN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눈 적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전 씨와) 사적인 일로 대면한 적은 있지만, 이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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