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중용됐던 검찰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하자, 정부는 곧바로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재편에 착수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부합하는 ‘검찰 개혁’ 기조를 반영한 인물 중심의 교체로 평가된다.
법무부는 1일 고검장·검사장급 대검 검사급 검사 7명, 차장·부장검사급 고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정식 부임일은 오는 4일이며 이날 인사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불과 2시간 만에 단행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다.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개혁 성향 인사로 꼽히는 임 검사는 과거 전·현직 간부를 고발하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윤석열 전 총장 체제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발탁됐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지방으로 발령 나는 등 좌천성 인사를 겪었고, 현재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에서 검찰 개편안을 검토 중인 정치행정분과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정 지검장은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로 과거 ‘채널A 사건’ 수사에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고, 김학의 사건 관련 수사도 지휘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지난 6월 이창수 전 검사장 사직 이후 공석이었다.
법무부 핵심 실무 라인도 개편됐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국장에는 성상헌 대전지검장이 임명됐다. 검찰국장은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으로, 성 지검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한 인물이다.
이 밖에도 대검 차장검사에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광주고검장에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이 각각 발탁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 법무부 검찰과장에는 김수홍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이 임명됐으며 두 인사는 상호 교체 형식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이날 인사에서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일부 사직자들의 후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날과 이날 오전까지 사의를 표한 윤석열 정부 출신 검사장급 간부들은 대부분 사표가 수리됐다. 이진동 전 대검 차장, 신응석 전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전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윤석열 사단의 퇴장을 마무리하고 검찰 조직의 기조를 국정 방향에 맞춰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개혁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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