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 처방약 복용 후 운전하다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료용 마약류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향정신성의약품 등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먹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도 여기에 포함된다.
의료용 마약류는 치료 목적이지만 남용 시 중독 위험이 커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관리된다.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치료 목적 대마 세 갈래로 분류하며 수면마취제나 ADHD 치료제에도 해당 성분이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투여 환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선 만큼 복용자 스스로의 관리가 중요하다.

내가 복용 중인 약이 해당하는지 확인하려면 식약처가 운영하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도움e’ 홈페이지나 ‘마약류 안전 정보 도우미’ 앱을 이용하면 된다. ‘내 투약 이력 조회’ 메뉴에서 본인 인증을 거치면 최근 1년간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류의 제품명, 효능, 성분, 처방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정보에는 졸음 유발 가능성과 기계 조작 주의 사항도 함께 제공돼 운전 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관리 장치도 보강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의사가 펜타닐 패치 등을 처방할 때 환자의 과거 투약 기록을 필수로 조회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식약처는 상반기 중 ADHD 치료제, 하반기에는 식욕억제제까지 대상 범위를 넓혀 의료기관 전산에서 팝업 형태로 이력을 알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처방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줄이고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오남용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약 복용 시에는 반드시 복약 정보를 숙지하고,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 경고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면 운전이나 중장비 조작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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