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고연봉을 제시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영업 인재 확보에 나섰다. 미국 법인(SSI)을 중심으로 부장급(디렉터)과 팀장급(매니저) 경력직 채용이 진행 중이며, 기본 연봉만 최대 32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에 달한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SSI는 현재 자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파운드리 영업 및 사업 개발 디렉터·매니저급 인력을 모집 중이다. 함께 모집하는 품질관리 시니어 매니저까지 포함하면 전체 파운드리 직무 3개 중 2개가 영업 관련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디렉터 직무에는 최대 31만 9,800달러, 시니어 매니저에는 최대 28만 9,050달러의 기본 연봉이 책정됐다. 성과급을 포함하면 실질 연봉은 최대 40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율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본사 대비 경쟁력 있는 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채용은 미국 내 고객사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TSMC 출신 마가렛 한 부사장을 미국 파운드리 총괄로 영입했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퀄컴 등 대형 팹리스 고객사를 겨냥한 전방위적인 영업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도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브로드컴, 마벨 등 미국 팹리스가 주도하는 ASIC(주문형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파운드리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ASIC 시장은 2034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 개선도 긍정적 요소다. 업계에선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이 미국 출장을 매달 다녀올 정도로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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