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중동 지역 정세에 따른 긴급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필요할 경우 추경안을 통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이 대통령 취임 후 19일 만에 처음으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였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스라엘-이란 갈등 등으로 고조된 중동 지역 긴장을 언급하며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비롯한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현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민생 지원을 중심으로 한 2차 추경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들도 필요하다면 만들어 국회와 적극 협조해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기존 정부안에 더해 중동 정세에 따른 예산 보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국제 정세가 국내 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라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빠르게 대응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장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국내 유가 및 물가에 미칠 여파에도 주목했다. 그는 “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의 고통이 크다”라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비상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교민 보호 조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졌다. 이 대통령은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특정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그 점에 대해서도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외교안보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하준경 경제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혼선이 있어 보이는데, 국정이 빠르게 안정되고 일부 성과도 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여러분 손에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수석보좌관회의는 매주 월요일,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례 회의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추경과 중동 대응을 연계해 언급한 만큼, 향후 국회 내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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