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과거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에서 발생했던 이른바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자성의 목소리와 개혁 의지를 밝혔지만, 최근 사전 투표 과정에서도 유사한 부실 관리가 반복되며 비판이 일고 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선관위는 논란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절차 복잡성과 공간 협소 등 다양한 원인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격리자 수요 예측 부족과 복잡한 임시 기표소 운영 방식이 문제였다”라며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번 6·3 대선 사전 투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재발했다. 서울의 서대문구 신촌동 투표소는 협소한 공간임에도 하루 6,000여 명이 넘는 유권자가 몰리며 혼잡이 빚어졌고, 투표 관리 체계 미비도 드러났다. 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졌을 때 투표용지 발급 속도 조절에 실패했다”라고 인정했다.
이 외에도 투표함에서 이전 총선 투표지가 발견되고, 투표 사무원이 중복 투표를 하거나 기표된 투표지를 이용한 자작극 의혹까지 제기되며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이에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31일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라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해 책임 소재를 밝혀 엄정한 절차를 밟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 방해 행위와 관련해서도 강력 대응을 예고하며 “선관위 직원 부상, 사무실 침입 등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선관위의 반복되는 부실 관리에 한목소리로 질타한 만큼 외부로부터 받는 개혁 요구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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