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잇단 자회사 적자로 인해 비상 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후퇴하면서 문어발식 확장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신사의 2025년 1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무신사는 총 1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 무신사로지스틱스, 무신사트레이딩, 에스티디씨를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던 에스엘디티는 1분기 동안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1년 이후 누적 손실만 1,100억 원에 달한다.
무신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패션 플랫폼과 PB 브랜드에서는 흑자를 냈지만, 자회사의 부진이 전체 수익을 갉아먹었다. 무신사는 이에 따라 에스엘디티를 흡수 합병하는 등 자회사 정리에 나서며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의 자회사들은 물류, 결제, 펀드, 일본 법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하지만 실적은 대부분 부진하다. 무신사 재팬과 무신사페이먼츠 등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무신사는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1조 1,005억 원의 매출과 1,1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028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자회사의 매출 기여도가 낮고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향후 비패션 분야 사업을 정비하고 자회사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모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올해는 모든 자회사의 적자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을 멈추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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