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대기업들이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며 ‘카브아웃(carve-out)’ 인수합병이 국내 사모펀드(PE) 업계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대기업의 사업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카브아웃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제한적인 M&A 환경 속에서 PE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카브아웃 거래는 2022년 8건에서 2023년 1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다.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대기업들은 핵심이 아닌 자산을 선별적으로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SKC가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 세라믹 사업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건이 있다. 한앤컴퍼니는 이를 인수해 사명을 솔믹스로 변경한 뒤 1년여 만에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SKC의 SK피유코어,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역시 각각 글랜우드PE,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사업부에는 SK그룹의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과 LG화학의 에스테틱(미용) 사업부가 있다. 업계는 이들 역시 PE가 유력 인수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브아웃 M&A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자본연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련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최근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고 있어 향후 규제 환경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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