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그간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사실상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내부에서는 이미 출마를 전제로 한 메시지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 측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반기문 시즌2’라는 비판적 시선에 대한 대응 논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2017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가 20일 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 측은 이런 비교에 대해 ‘탈정치’ 기조를 전면에 내세워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기성 정치의 적대적 구조를 지적하며, 정치권 밖에서 균형과 협치를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관료 출신이라는 점 역시 차별점으로 활용된다.
또한, 12·3 불법 계엄 논란에 대한 책임론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류했다”, “더 강하게 막았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선을 긋고, 책임을 분산하려는 대응도 검토되고 있다.

실제로 한 권한대행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노코멘트” 입장을 유지하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출마 관련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에는 서울의 대형 교회 예배에 참석하며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거론한 데 이어, 그의 캠프에 한 권한대행 지지 인사들이 합류하는 등 구여권 내 출마론은 점점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경제 안보 전략 TF 회의에서도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며, “오는 24일 진행될 한미 재무·통상 장관 간 2+2 협의는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정부, 기업, 언론, 정치권 모두 국익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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