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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한인부부, 결국…

윤미진 기자 조회수  

60억 대전 전세사기 부부
한때 인터폴 적색 수배령까지
지난 달 19일 한국으로 송환

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부부, 결국…
출처 : ICE

한국 전세사기 부부인 남영진(49세)과 최현재(45세) 부부의 추방 사진이 공개됐다. 연방 이민관세국(ICE)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애틀 공항에서 이들 부부와 아들이 마지막으로 찍힌 모습과 함께 한국으로의 송환 소식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시 일대에서 ‘깡통전세사기’를 일으켜 전월세 계약 희망자 90명을 상대로 62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A 씨(50세)는 이들에게 전세보증금 8,000만 원을 사기당하고 2023년 6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깡통전세란 건물 담보 대출과 세입자 보증금이 실제 건물의 가치보다 많아 남은 건물의 가치가 텅 비어 있는 전세를 일컫는다.

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부부, 결국…
출처 : 뉴스 1

한국 경찰청은 인터폴에 이들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인터폴에서는 곧바로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2023년 8월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피의자 2명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받은 뒤 미 국토보안수사국 한국지부(HSI)·외교보안국 서울지부(DSS)·세관국경보호국(CBP) 등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연방 국토보안부는 같은 해 12월 이들에게 발급된 J1(문화교류)비자를 취소했다.

연방 이민법원은 11월 7일과 8일 최 씨와 남 씨에게 자진 출국 명령을 내렸으며, 이런 조치에 따라서 지난해 12월 19일 ICE 집행·퇴거운영국(ERO) 시애틀팀과 한국 관계자의 호송 아래 한국으로 송환됐다.

당초 전세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남 씨 부부가 2023년 3월경에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지난 2022년 8월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부부, 결국…
출처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이 부부는 미국에 입국한 후 애틀랜타와 시애틀 지역에서 도피 생활을 해 왔다. 2023년 12월에는 자신들의 신상을 공개한 ‘카라큘라 범죄 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이메일을 보내 “네 가족들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협박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 한인 매체인 시애틀N에 따르면 취재 결과 이들 부부는 애틀랜타에서 월세 3,000달러 이상의 타운하우스에 거주하고 12세의 아들을 펜싱 학원에 보내는 등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인이 운영하던 일식당에 자금을 투자해 매달 일정액을 받고 생활하기로 하는 등 투자를 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부부, 결국…
출처 :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후 남 씨의 친언니에 대한 신상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되고 애틀랜타에서 거주하고 있음이 알려져 한국 경찰도 미국과의 수사 공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이들은 2023년 8월경 알파레타 거주지에서 사라졌다. 이들이 미국의 트럭 대여 회사인 유홀(U-HAUL)의 트럭을 불러 급하게 이사하는 모습이 한 한인에 의해 목격돼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행방이 묘연하던 이들에 대한 제보가 이어진 것은 2023년 11월이었다. 애틀랜타에서 비행기로 5시간 이상 떨어진 시애틀 인근의 린우드 한인타운에서 목격된 것이다. 이는 미국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한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주에서는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기 때문이다.

60억 전세사기 저지르고 미국서 호화 생활하던 부부, 결국…
출처 : ICE

그러나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9일 레드몬드에서 ERO 시애틀팀의 표적 단속 작전 중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ERO 시애틀 지부장 드류 H. 보스톡은 “이번 송환은 우리 지역 사회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매일 헌신하는 이민 단속 요원들의 훌륭한 업무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ERO는 국토 안보를 보호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첩보를 입수한 뒤 미국의 추방 담당 기관인 ERO와 협력해 2개월간 잠복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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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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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아들은 펜싱을시켜?인두껍만쓴 괴물이다 남에인생을 파탄나게만들고너네는 호화생활을한다고 나쁜짐승만도못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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