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 공개
자율주행차 산업 진출
엔비디아 3.43% 급등
지난 7일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는 개막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보기 위해 시작 전부터 수천 명이 줄을 섰고 최대 1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젠슨 황은 지난 6일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펼치며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분야 진출’을 발표했다. 같은 날 그는 CES 연단에서 “현실 세계를 밀접하게 모방한 시뮬레이션 환경을 사용해 로봇이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하며 ‘물리적 인공지능(AI)’ 도구를 소개했다.
해당 도구는 더 많은 자동화를 창고와 공장에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연간 380억 달러(약 55조) 시장이 수십 년간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발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AI(인공지능) 소개에 이어 그는 12대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공개하며 “일반 로봇을 위한 ‘챗GPT의 순간'(중대한 변화)이 바로 코앞에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산업도 빠르게 진출할 것을 예고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도요타, 메르세데스, 볼보 등의 차량에 운전자 보조 칩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자율주행차 분야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올 회계연도에 자동차 부문 매출을 40억 달러~50억 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그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개인용 초소형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도 보였다. 해당 컴퓨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결합한 GB1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어 게임용 컴퓨터인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도 공개했다.
지포스는 데스크톱·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로 ‘RTX 50’ 시리즈 중 마이크론의 GDDR7 제품에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CES에서 젠슨 황의 연설로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149.43달러로 전날(6일) 대비 3.43% 급등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위인 애플(3조 7,030억 달러)을 뒤쫓아 3조 6,6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해당 연설에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 모든 돈을 총동원해서 AI에 올인해야 된다 현실은 미친 국개들이 지들 밥그릇 싸움만 처하는 게 문제 웃프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엔비디아는 다른 빅테크 대비 경쟁력 있는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너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 매우 우려된다. 이 부분이 향후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큼”과 같은 반응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삼성전자는 5만 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날 대비 0.89% 하락했다.
이는 젠슨 황이 이날 ‘CES 2025’에서 신제품에 마이크론의 GDDR7을 탑재한다고 밝힌 것에 따른 하락세로 해석되고 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결국 전날 대비 2.4% 떨어진 19만 5,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