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10%→15%로 상향
지난해 9월 추석에도 서버 마비
앱 서비스 3월 1일까지 이용 불가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수립했다. 그 중에서도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위해 역대 최다 금액인 5조 5,000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했다.
특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만을 위한 혜택이 늘었다. 디지털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고, 같은 기간 1인당 결제액의 15%를 최대 8만 원까지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환급은 총 4회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온누리시장, 온누리전통시장 등 12곳의 온라인 전통시장관 특별할인전에서 디지털상품권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할인 쿠폰을 사용하여 상품 금액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라고 보인다. 지난해 발생한 온누리상품권 불법유통 논란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 중심의 사용 편리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해 매년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있어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9시쯤 정부가 발행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몰려 접속에 차질을 빚으면서 해당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됐다. 이는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시작된 자정부터 반나절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인하여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되었으며, 긴급 서버 증설을 통해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복구는 두 시간 만인 오전 11시에 이루어졌다.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으로 모바일과 PC형 홈페이지 둘 다 접속이 가능한 상태이다.
홈페이지 서버 마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도 접속량 폭증으로 판매 페이지가 마비된 바 있다. 이번 서버 마비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한편,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운영사가 비즈플레이에서 조폐공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의 이용이 제한될 예정이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기업구매’ 기능은 1월 11일부터 중단되고, 다음 달 15일부터 28일까지는 구매, 환불, 결제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다. 해당 서비스는 새로운 플랫폼이 오픈하는 3월 1일까지 이용이 불가능하다.
디지털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비즈플레이 측은 “한국조폐공사가 당초 계획대로 1월 1일에 플랫폼을 오픈했다면 이러한 서비스 중단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모바일형과 카드형의 통합 앱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모바일형 사업자인 비즈플레이와 데이터 이관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통합 앱 운영을 3월 1일로 미뤘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7일 조폐공사의 ‘3월 1일 정상 오픈 가능’ 입장에 대해 반박문을 내며 3월 1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3일 웹케시그룹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10월 중순경 1월 1일 정상 오픈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제안 수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준비 미흡으로 2개월 연장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은 해당 간담회에서 “초고층 건물을 짓는데 콘크리트가 전혀 마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건물을 올리고 있다”라며 현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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