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국 법인 설립
15일 스마트폰 출시
중국 내수 경기 부진
지난해 9월 중국 스마트폰·전자제품 업체인 샤오미는 한국지사인 ‘샤오미코리아’ 설립을 마친 후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에 샤오미 한국법인 설립 업무 집행자로 치우루이형(Qiu Ruiheng) 샤오미(小米) 그룹 비즈니스 부문 총괄 관리자가 임명되었다.
2010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샤오미는 설립 8년 만인 2018년 홍콩증권거래소 유권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샤오미는 6일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며 1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보조배터리 5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를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들이 선택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전했다. 스마트폰 라인업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샤오미’의 최신 모델인 ’14T’와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레드미노트 14’ 시리즈의 신제품 1종이 공개됐다.
샤오미 14T는 지난해 출시된 모델로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해당 상품은 해외시장에서 약 60만~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출시가는 256기가바이트(GB) 버전이 59만9,800원, 512GB 버전이 64만9,800원으로 확인됐다.
샤오미의 한국 진출에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소비자와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라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14T’는 샤오미 라인업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라이카 공동개발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의 렌즈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도 내장되어 있다.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통해서 기기를 제어하고 화면 속 정보를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샤오미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2020년 한국테크놀로지가 샤오미 국내 총판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만 스마트폰으로 세계에서 이름을 날린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시장 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샤오미 한국법인 설립으로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면서 구매 기회가 많아져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국 제품도 성능 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라며 “국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게 있어 세컨드 폰이나 자녀용 폰 등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샤오미의 한국진출에는 중국 내수 시장이 침체되면서 현지 기업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구매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트라 난징무역관은 “최근 리포트에서 중국 총인구 감소에 따라 총수요도 감소하면서 기존 중국 시장 규모로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생산능력을 소화하기 어렵다”라며 “해외 진출은 이런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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