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대형 할인점 돈키호테가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구백화점 본점 입점이 유력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이 성사되면 돈키호테의 국내 첫 매장이 될 전망이다. 대구백화점 인수를 추진 중인 세경인베스트는 돈키호테 운영사인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PPIH)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 달 초 PPIH 경영진이 대구를 찾아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29일 세경인베스트에 따르면 PPIH는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대구백화점 본점 1층부터 4층까지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돈키호테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비롯해 의약품과 화장품, 전자제품, 여행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할인 잡화점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쇼핑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매장을 낼 경우 이번이 첫 사례가 된다.
세경인베스트는 주주사인 세경홀딩스 심양일 회장이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PPIH 경영진에게 대구백화점 본점 입점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시다 나오키 PPIH 대표이사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공식 회신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PPIH 경영진은 오는 8월 첫째 주 대구를 방문해 본점 건물을 둘러본 뒤 실제 입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양측은 매장 입점뿐 아니라 대구백화점이 운영 중인 대백마트 인수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PIH는 현재 운영 중인 140여 개 대백마트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백화점의 사업 구조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구백화점의 최대 주주 변경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세경인베스트는 지난 15일 대구백화점 최대 주주인 구정모 회장 측과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구 회장을 포함한 6명이 보유한 지분 25.82%다.
세경인베스트는 계약금 10억 원과 지난 24일 1차 중도금 14억 원을 지급했으며 오는 8월 25일 잔금 119억 6,594만 원을 납부하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세경인베스트는 돈키호테 입점이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돈키호테가 대구백화점 본점에 입점할 경우 침체된 동성로 상권 전반에 강한 집객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하는 PPIH 경영진과 생산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입점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향후 PPIH 경영진의 현장 방문과 협의 결과에 따라 돈키호테의 국내 첫 매장 개설 여부와 대백마트 인수 추진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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