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의 차기 대권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된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여야 인물 10명 중 차기 대통령감 1위에 올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한 의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지만, 2위를 유지했다. 김 대표가 한 달 넘게 2위에 머문 이번 결과는 한동훈 의원이 대여 투쟁을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의 의뢰를 받아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1,055명에게 벌인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전 9월 5주 차 조사와 비교해 1위는 여전히 한 의원(18.7%)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2.9%p 하락한 12.7%를 차지했다. 3위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은 11.7%로 변동이 없어 2위와의 격차가 1.0%p로 좁혀졌다.
4위권에서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1.1%p 올라 9.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0.6%p 내려 9.0%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며 순위가 바뀌었다. 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6.4%,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6.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4.6%, 추미애 경기도지사 3.9%,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 1.8% 순이었다. 부동층은 1.5%p 늘어난 12.3%였다.
한 의원은 지난 9월 2주 차 조사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당시 17.1%로 5.9%p 반등해 김 대표(16.7%)를 오차범위 안 격차로 처음 앞선 뒤, 이번까지 3회 연속 선두를 지켰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한 의원이 1위였고, 50대에서는 김 대표가 17.7%로 추월했다. 20대 이하에서는 이진숙 의원이 17.0%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는 호남에서 김 대표가 18.4%로 1위였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나머지 권역에서는 한 의원이 가장 압도적이었다.

정당 지지층 안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의원은 2주 전보다 0.9%p 오른 31.4%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대표가 6.5%p 떨어진 34.2%였지만 선두는 유지했고, 송영길 의원이 4.1%p 오른 16.2%로 뒤를 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직함을 제시하지 않고 여야 인물 10명 중 차기 대권 적합도가 높은 사람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결과는 한 의원의 대여투쟁이 본격화됐던 시기와 맞물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한 의원을 겨냥한 논평을 모두 115건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민주당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한 의원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면서 비롯된 결과였다. 논평은 주제별로 ‘검찰 캐비닛 정치’ 관련이 4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20여 건, 당원게시판 의혹 15여 건이 뒤따랐다. 지난 9일부터 사흘간은 “가족비리 의혹”, “셀프 무혐의” 등 딸을 겨냥한 논평만 10건을 발표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논평 공세가 한 의원의 의혹 제기를 저지하기 위한 대응이라고 설명한다. 한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빈도에 맞춰 논평 수가 늘었다고도 덧붙였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 수에 대해 “한 의원이 늘어놓은 말도 안 되는 잡설에 비하면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과 민주당의 공방이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가운데 한 의원은 유사한 시기 세 차례 연속 차기 대권 적합도 선두에 오르고 있다. 향후 민주당이 한동훈 의원의 가족 의혹을 겨냥한 것이 구체적으로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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