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수 진영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해당 결과를 “윤석열의 잔영”이라고 풀이했다. 한 의원을 둘러싼 검찰 수사 자료 유출 의혹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홍준표 전 시장은 KBC 광주방송 ‘여의도 중진방송’을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진행자는 한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는 결과를 짚으며 일시적 현상이 아닌 듯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순위 자체의 의미를 낮춰 봤다. 그는 “등수가 무슨 의미 있냐”라고 되물은 뒤 “맹신자 중에서 끌어모은 게 한 10% 된다는 뜻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홍준표 전 시장은 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곁에서 “대한민국 제2인자였던 그 잔영이 아직 남아, 지금 보수 진영에 투영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보수 진영에 “레밍(남들이 하는 행태를 무작정 따라 하는 집단행동 현상) 근성이 좀 있다”라며 일부 지지가 그런 성향에서 비롯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을 향한 직접적인 비판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한동훈 그 친구는 좀 깐죽댄다”라며 윤 전 대통령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패 죽이고 싶었다”라고 발언한 사실을 전했다. 이와 함께 “누구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보수 궤멸 주범들이 보수를 재건한다는 건 코미디”라며 한 의원을 에둘러 겨냥했다. 홍 전 시장은 “자기가 저지른 배신행위는 씻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 의원의 행보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전 시장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홍 전 시장은 한동훈 의원이 검찰 수사 자료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기소계획서를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유출한 것이 맞다면)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리서치웰이 뉴데일리 의뢰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야권 인물 중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 항목에서 한동훈 의원(18.2%)이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0%, 오세훈 서울시장이 13.3%를 기록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9.5%,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는 3.5%,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4%였다. 집계 결과 ‘기타’는 8.3%, ‘없다’는 26.9%, ‘잘 모르겠다’는 2.7%를 각각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순위 구도는 같았다. 가중 적용값 기준 517명 가운데 한 의원은 27.1%로 선두를 지켰고, 장 대표는 24.6%, 오 시장은 20.2%였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리서치웰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4~15일 무선 ARS 방식으로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에게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로 집계됐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이 한 의원의 차기 대선주자 1위 등극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한동훈 의원을 둘러싼 여론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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