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3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용 의원은 한강버스 사업의 실제 수입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난해 오 시장이 내놓은 설명을 문제 삼았다. 특히 서울시가 보전해야 할 결손액이 136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발언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오 시장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날 선 언쟁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사업의 수익성을 둘러싼 질의가 진행됐다. 용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회의록을 제시하며 오 시장이 당시 적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던 근거를 따져 물었다.
용 의원이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오 시장은 한강버스 운항으로 50억 원의 수입을 거두고 선착장에서도 1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시의회에 제출된 ‘한강버스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에 포함된 실적은 이 같은 예상과 차이를 보였다.
용 의원은 실제 운항사업 수입이 당초 제시된 규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부대사업 수익도 예상치보다 약 33%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감소에 따른 서울시의 결손 보전 규모가 136억 원에 이른다며 오 시장에게 과거 발언을 바로잡을 생각이 있는지 질문했다.
오 시장은 당장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한강버스를 약 3년간 운행한 뒤 실적을 확인하면 애초 예상했던 수입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용 의원은 지난해 발언에 1년이라는 기간이 포함돼 있었다며 재차 반박했다. 이에 오 시장은 연간 200억 원 정도의 유지관리비가 필요하다는 의미였을 뿐 사업 시작 후 1년 안에 목표 수익을 달성한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방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 용 의원이 오 시장의 해명을 말장난이라고 지적하자 오 시장 역시 용 의원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용 의원은 당시 회의록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질문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용 의원은 연간 유지관리비를 설명하면서 적자가 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면 해당 발언 역시 연간 수익을 기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시장은 유지관리비의 산정 기간과 사업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은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결국 양측은 지난해 오 시장의 발언이 첫해 수지 균형을 의미했는지에 대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용 의원은 실제 사업 실적과 기존 전망의 차이를 근거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장기간 운영한 이후 수익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을 거듭 내놨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한강버스 결손액과 수입 전망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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