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통일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 27세 딸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 장관이 허위 정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의혹을 제기했던 탈북민이 이번에는 과거 방북 당시의 ‘기쁨조 의혹’을 추가로 거론했다. 통일부는 새롭게 제기된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존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는 판단과 법적 조치 방침을 유지했다.
16일 에너지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정 장관의 기쁨조 관련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해당 내용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북한에 정 장관의 딸이 있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 정보라는 판단을 재확인했다. 해당 사안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로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탈북민 출신 영화감독인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정 이사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정 장관의 과거 북한 방문과 관련한 주장을 게시하며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정 이사장은 정 장관이 당시 김정일과 원산초대소를 방문해 기쁨조 공연을 관람했는지와 음주 후 함께 수영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내부 소식통에게 전달받았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정 장관의 방북 일정에 관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원산에서 평양으로 이동할 때 운전했다는 1호 총국 소속 기사의 전언에 따르면 정 장관이 원산에서 이틀, 평양에서 하루를 보내는 동안 매일 저녁 특정 여성이 동행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해당 주장은 정 이사장이 전한 간접적인 증언에 해당하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관련 내용을 전달한 소식통이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아 출처를 밝히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확산될 경우 추가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 이사장은 자신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대북공작에 참여했고 현재도 북한 내부 조직과 연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과 김정일의 만남에 관한 사진과 증언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에 앞서 정 이사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 장관에게 북한에 27세 딸이 있다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다른 매체에 실린 칼럼을 소개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상 조회수가 62만 회에 이르면서 관련 주장이 확산되자 정 장관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대응에 나섰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지만, 온라인에서 계속 유포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정 장관은 해당 내용을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통일부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경우 법적 절차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통일부 역시 정 장관의 명예와 업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문제 삼았다.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통일부 당국자는 허위 정보의 확산으로 장관 개인의 명예가 크게 손상됐으며 직무 수행에도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형사상 대응을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결국 정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북한에 딸이 있다는 기존 주장에 이어 과거 방북 행적에 관한 추가 의혹으로 확대됐다. 통일부는 최초 의혹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제기된 내용에는 별도의 판단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정 이사장이 추가 자료 공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현재까지 제시된 주장들의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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