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향후 정치 행보를 놓고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전 실장과 직접 만난 인사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울시장 선거보다 차기 총선과 당권 경쟁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등장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적 진로를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강 전 실장이 직접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다.\
서정욱 변호사는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전 실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강 전 실장을 최근 직접 만났다는 인사에게 들은 내용을 근거로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선택하고 이후 김민석의 뒤를 잇는 당대표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강 전 실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 운영에 참여했던 인물이 직책에서 물러난 직후 선거에 출마할 경우 사퇴의 의미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강 전 실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서울시장 출마를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 운영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 상황에서 새로운 공직에 도전하는 모습이 더 높은 자리를 얻기 위한 선택으로 비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발생할 정치적 파장도 출마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 전 부대변인은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인사가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다면 해당 결과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강 전 실장의 정치적 목표가 서울시장보다 더 먼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기존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복귀하는 선택은 이미 다른 인물에게 넘겨준 자리를 되찾는 모양새가 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강 전 실장이 그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대신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강 전 실장에게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기 정치 일정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강 전 실장은 지난 14일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의 업무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1일 사퇴 의사를 전달한 이후 23일이 지나 공식 퇴임했으며 재직 기간은 499일로 집계됐다.

강 전 실장은 청와대에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의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부 출범 이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으로 업무에 임했다는 취지의 소회를 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한 정부가 운영 체계를 갖추기까지 힘을 보탠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강 전 실장을 ‘훈식이형’이라고 부르며 정부 출범 초기의 안정화와 국정 정상화 과정에서 기여한 공로를 언급했다. 강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재임 중 중동 전쟁 이후 전략경제 협력 특사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원유 2억 7,300만 배럴을 확보하고 6조 9,000억 원에 이르는 방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았던 시기에는 8·30 개각 과정에서 인사 검증 문제가 불거졌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국정 지지율 하락 등에 대한 책임이 강 전 실장의 퇴임 배경으로 제시됐다.
강 전 실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 결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출마 가능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국무총리직을 맡을 수 있는 인사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출마보다는 수도권 총선과 당권 도전을 거쳐 대선으로 향하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강 전 실장의 구체적인 출마 계획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러한 시나리오는 아직 정치권의 전망에 머물러 있다. 대통령비서실장직을 내려놓은 강 전 실장이 향후 어떤 정치적 선택을 내릴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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