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유담 인천대 교수의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넘겨진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유 전 의원은 경찰의 업무방해 혐의 송치 결정에 반발하면서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목적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사기관뿐 아니라 감사원과 교육부까지 관련 의혹을 조사한 과정을 문제 삼았다. 경찰 조사에서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질문받았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수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공방도 불거졌다.
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자신을 압박하고 명예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찰과 감사원이 약 1년 동안 인천대 관계자 수십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했던 유 교수의 연구논문 관련 의혹을 확인하는 과정에 교육부까지 관여했다며 조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 전 의원에 따르면 당시 제기된 의혹은 연구논문의 자기 표절과 중복 게재, 논문 쪼개기 등이었다. 그는 교육부가 고려대에 압력을 가해 관련 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고려대 연구윤리위원회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를 근거로 유 전 의원은 수사기관과 감사원이 자신에게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무리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경찰을 정치적 반대 세력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치적인 목적의 수사는 결국 그 책임이 수사를 추진한 측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도 경찰 조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 전 의원을 거들었다. 김 전 의원은 경찰이 유 전 의원에게 올해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며 해당 질문의 적절성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의원이 공개한 경찰 신문 조서에는 유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계획을 확인하는 질문이 담겼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출마 여부가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수사 방향이 정치적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지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해당 질문이 인적 사항 확인 직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정치 활동 계획을 먼저 물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의 수사 의도를 비판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 전 의원과 이인재 인천대 총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대학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놓고 경찰은 관련자들에게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지만 유 전 의원은 혐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특히 연구윤리 의혹에 대한 고려대의 조사 결과와 경찰의 지방선거 관련 질문을 제시하며 수사의 정치적 배경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다만 경찰의 송치 결정은 유죄 확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 전 의원이 무죄 입증 의지를 밝힌 가운데 향후 검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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