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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이 무려 1.4조 들여 美 거물과 손잡은 이유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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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용진 인스타그램

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할리우드 콘텐츠 기업 워너브러더스 인수 거래에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정용진 회장의 사업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타필드와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사업에 세계적인 영화·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상품 판매 중심의 유통 공간을 고객이 오래 머무는 체험형 시설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가 미국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 거래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10억 달러로, 원화 약 1조 4,000억 원에 해당한다.

투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퍼티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진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와의 합병을 위해 발행하는 신주를 취득하는 구조다. 따라서 신세계가 워너브러더스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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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콘텐츠 IP를 활용한 신사업 확대 가능성이 꼽힌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스타트렉’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가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유통시설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여지가 생긴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 화성에서 추진 중인 스타베이시티 개발사업이다. 신세계는 약 10조 원을 투입하는 해당 프로젝트의 테마파크 부문에서 이미 파라마운트와 협력하고 있다.

출처:화성시 제공

향후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테마파크의 놀이시설과 체험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소재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IP 사용 범위는 향후 계약과 협의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다.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쇼핑시설에서도 활용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인기 영화와 드라마를 주제로 한 체험시설이나 특별 전시를 마련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디지털 서비스와 연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HBO 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자 기반을 신세계의 유통 멤버십과 결합하는 구상이다.

OTT 혜택을 이마트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계열사 서비스와 연결한다면 기존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협업은 현재 확정된 사업이 아닌 향후 추진 가능한 시너지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 분야까지 사업 기회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는 콘텐츠 투자 외에도 해외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고급 호텔 브랜드 아만과 함께 서울 청담동에 호텔·레지던스 복합시설인 ‘아만 서울’을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리플렉션AI와 250㎿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결국 이번 1조 4,000억 원 투자는 단순한 할리우드 기업 지분 확보를 넘어 신세계의 기존 사업과 글로벌 콘텐츠를 연결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 성과는 인수 거래 진행 상황과 향후 IP 활용 계약, 신규 사업 추진 결과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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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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