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겨냥해 성과와 비용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단순히 해외 방문 횟수가 많다는 점보다 실제 투자와 수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결과가 무엇인지 국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날 대통령이 해외 일정에 나섰다는 점까지 끌어와 정부의 위기 대응 태도도 함께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순방 빈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기자회견 제목에는 ‘또 나갔어?’라는 표현과 함께 ‘여행 유튜버 꿈’이라는 문구를 넣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일정을 꼬집었다. 관련 내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게시했다.
다만 정상외교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은 아니었다. 국익을 위해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일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순방 횟수가 많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484일 동안 14차례 순방이 이뤄졌고 해외 방문 일정은 모두 29건이었다고 제시했다. 방문 국가는 23개국, 체류 기간은 80일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와의 비교도 내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18건의 해외 방문으로 14개국에서 57일을 보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건·11개국·52일이었다는 수치를 들었다. 이를 토대로 이 대통령의 해외 체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의원이 더 강조한 부분은 숫자보다 결과였다. 외교 성과는 정상회담 횟수나 사진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실제 경제적 효과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 협약과 업무협약도 발표 자체보다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 순방 역시 같은 기준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가 발표한 협정과 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졌는지, 국내 기업의 수출이나 수주 증가로 연결됐는지를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MOU 체결했다고 투자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정상외교의 성과는 발표하는 순간이 아니라 실제 투자와 수출, 일자리로 이어질 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상황도 기자회견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1일 오전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다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해외로 출국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고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면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보고를 받은 뒤에도 출국했다면 장병의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순방 관련 정보 공개 요구도 구체적이었다. 전체 순방 횟수와 방문국, 체류 일수뿐 아니라 순방별 예산과 경제사절단 규모, 체결 협정과 MOU, 투자유치액, 실제 집행액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대 정부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기간 투입된 정상외교 비용과 실제 성과를 놓고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정상외교라면 국민은 그 비용과 성과를 확인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정부의 국내 정책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과정에서 전산망과 근무 여건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제도 개편 과정 전반에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이 의원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자체보다 그에 따른 실익과 국내 현안 대응 사이의 균형을 따져 묻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순방 횟수가 늘어난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여기에 DMZ 사고 당일 대응과 국내 정책 혼선을 함께 거론하면서 현 정부의 우선순위 설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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