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84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의 잇따른 문제 제기가 오히려 흥행을 돕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실제 영화 관람을 시도했지만,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최근 흥행 상황을 직접 거론했다.
2일 박지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 ‘암살자(들)’의 흥행 수준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저녁 해남에서 암살자(들)를 관람하려 했지만, 표가 매진됐더라”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원 의원은 “별날 초선 의원(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암살자(들)’를 시끄럽게 하자, 제가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박 의원은 ‘(김태규 의원 덕에) 홍보가 돼 흥행 1위가 될 것이다’고 했더니 다음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 제작사는 저에게 감사하지 마시고 그 초선 의원에게 감사하라”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영화의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5·18 북한군 개입 여부와 6·25 전쟁의 성격,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인물이 문세광이 맞는지 등을 질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지원 의원은 “그 초선(김태규 의원)은 ’12·3 비상계엄도, 전두환 전 대통령도 내란이 아니었다’고 한술 더 뜨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육영수법을 만들자’고 나섰다”라며 “나경원, 김태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문제”라고 질타했다.
한편, 김태규 의원은 영화 제작 과정에 투입된 자금 문제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창작의 자유를 내세운 영화 ‘암살자(들)’에는 문체부가 한국모태펀드 안에 따로 둔 영화계정에 출자한 나랏돈이 민간 영화투자조합을 통해 투자됐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지난 7월 조성한 567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 가운데 340억 원이 모태펀드 영화계정 출자금이며, 해당 조합이 지난 8월 ‘암살자(들)’에 일부 금액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의원은 “5.18을 법으로 보호하겠다면 6.25 전쟁을 비롯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과 그 희생자를 왜곡하고 모독하는 행위에도 똑같은 책임을 묻는 역사 왜곡 방지 특별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암살자(들)’를 둘러싼 논란이 작품 내용에 대한 평가를 넘어 정치권의 역사 인식 공방과 관련 입법 논의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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