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대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태도가 다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우리 군의 지뢰 조사 결과를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을 당시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반면 우크라이나에는 공개 사과와 추가 조치까지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의원은 이런 대응을 두고 “실로 애북자(愛北者) 대통령 아닌가”라고 표현하며 대북 정책을 정면 겨냥했다.
안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북한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정부 대응을 비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 김여정이 지뢰도발을 ‘자작극’이라 거짓을 설파할 땐 침묵하고, 통일부 장관은 대북확성기 재개는 위험천만하다며 무장해제를 자임했다”라고 적었다.
안 의원이 언급한 김여정 총무부장 발언은 지난달 30일 나왔다. 김 총무부장은 우리 군이 내놓은 DMZ 지뢰 폭발 조사 결과를 두고 “10여 년 전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이 실사격 등 대응 조치에 나설 경우 “가차 없는 보복”에 나서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후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김 총무부장의 담화에 직접 대응하는 별도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는 점을 안 의원은 비판의 근거로 삼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렸다. 정 장관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가동하자는 주장에 대해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북한을 향해 군사분계선(MDL)을 다시 확인하고 측정하기 위한 소통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런 대응을 두고 “무장해제를 자임했다”라고 평가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강경 메시지를 자제하면서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향한 이 대통령의 대응은 훨씬 강도가 높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뒷북 분노를 표출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를 통해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한 비공개 합의를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측이 남북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응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발발을 기도하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묵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바로 이 지점을 문제 삼았다. 북한의 지뢰 문제와 김여정 총무부장의 담화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공개 사과와 추가 조치까지 거론했다는 것이다. 두 사안을 대하는 메시지의 온도 차이가 지나치다는 취지다.
글의 마지막에는 수위 높은 표현도 꺼냈다. 안 의원은 “실로 애북자(愛北者) 대통령 아닌가?”라고 적으며 비판을 마무리했다. ‘애북자’는 ‘애국자’의 ‘국’을 ‘북’으로 바꾼 표현으로 안 의원이 이 대통령의 대북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조어다.
결국 안 의원은 DMZ 지뢰 폭발과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를 한꺼번에 끌어와 정부 외교·안보 대응의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북한을 향해서는 직접적인 대통령 메시지가 없었던 반면 우크라이나에는 공개 사과와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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