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권을 향해 ‘치명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여당의 대응과 정권 지지율을 한데 묶어 압박에 나선 것이다. 전날 밤 SNS 공세를 벌인 한 의원은 14일 새벽 다시 글을 올렸고, 이번에는 ‘김생이사(金生李死)’라는 표현으로 공격 범위를 이재명 정권까지 넓혔다.
한 의원의 추가 메시지가 나온 시각은 이날 오전 5시였다. 13일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김 후보자 문제를 다룬 데 이어 불과 몇 시간 만에 SNS를 다시 가동한 셈이다.
새벽에 올라온 글의 핵심에는 김 후보자의 거취와 이재명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자리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이 김승원을 밀어붙이면 이재명 정권이 끝이 날 것”이라며 여당을 겨냥했다.
뒤이어 그는 두 개의 사자성어식 표현을 나란히 배치했다. SNS를 통해 한 의원은 “김생용사(金生龍死· 김승원은 구하고 용혜인은 버린다) 하려다 김생이사(金生李死· 김승원 구하려다 이재명 정권이 치명상을 입는다) 한다”라는 내용이다.
여기서 ‘김생용사’는 김 후보자를 지키는 대신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버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김생이사’에는 한발 더 나아가 김 후보자를 살리려는 선택이 결국 이재명 정권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한 의원의 주장이 담겼다.
브로커 양 모 씨를 둘러싼 민주당 측 태도 역시 비판 대상에 포함됐다.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들은 브로커 양 모 씨를 ‘성공한 기업인으로 존중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사기꾼 브로커를 편드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공세의 또 다른 소재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였다. 한 의원은 과거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이 자신을 비방하며 ‘가위’와 ‘쪽가위’를 언급했다는 점을 끌어왔다. 그러면서 “그런 민주당에 국민들은 민심으로 ‘가위 모양’의 이재명 정권 지지율을 만들어 줬다”라고 맞받았다.

한 의원이 언급한 ‘가위 모양’은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지칭한다. 부정 평가는 위쪽으로 향하고 긍정 평가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추세를 가위가 벌어진 모습에 빗댄 것이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당의 대응이 계속되면 이 간격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게 한 의원이 내놓은 전망이다. 그는 “김생용사하려다가 저 가위가 더 벌어지고 김생이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의 SNS 공세는 전날 밤 김 후보자 개인을 겨냥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튿날 새벽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 문제로까지 번졌다. 용 전 후보자의 사퇴와 김 후보자 문제를 대비시킨 데 이어 국정운영 평가까지 끌어들이면서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계속 밀어붙일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논리를 편 것이다. ‘김생이사’라는 표현도 이 과정에서 등장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