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문제를 이유로 여러 차례 사의를 밝혀온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하루 병가를 사용했다. 이에 따라 21일 예정됐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와대가 후임 인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정 장관의 공개적인 직무 활동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정 장관은 그동안 건강상 사유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쳤지만, 후임자 인선 등의 문제로 공식적인 사퇴 절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상황은 18일 구체화됐다. 정 장관은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공식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문서로 전달했다. 사의를 언급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직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정 장관은 같은 날 퇴근길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 가서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나타난 약간의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수정하는 데 내가 할 일이 더 많지 않겠냐는 판단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사직서를 냈다고 곧바로 장관 직무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는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이후 후속 인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표 수리와 후임자 임명 전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업무를 담당해 달라는 취지다.

이런 가운데 정 장관은 21일 건강상의 이유로 하루 병가를 냈다. 사직서 제출 이후 공개적인 직무 일정에 나서지 않은 셈이다. 정 장관의 병가 사용은 사의를 공식화한 상태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당초 이날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정 장관이 병가로 불참하면서 법무부에서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대신 회의에 참석했다. 장관 사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차관의 역할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역시 후임 법무부 장관을 찾기 위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검찰 출신인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정 장관의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청와대가 아직 후임자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차기 장관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 장관 역시 사직서가 최종 수리되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현직 법무부 장관 신분을 유지한다.
정 장관의 사의가 건강 문제에서 시작돼 공식 사직서 제출과 병가 사용으로 이어지면서 법무부 수장 교체 시점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청와대가 후임 인선을 언제 확정하고 사직서를 수리할지가 향후 법무부 지휘 체제 전환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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