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2030세대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청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서울 광화문 제2당사’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 조직이 직접 운영을 주도하도록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치·행정 인턴 제도까지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당 지도부에서 결정한 사안이 실제로 이행되는지를 매주 점검하는 진도표도 만들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잇달아 제시했다. 민주당에 대한 2030세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청년 민심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됐다.
당시 김 대표는 청년 최고위원 지명과 청년 문화공간을 겸하는 광화문 제2당사 마련을 약속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형태의 청년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영·호남 청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구 ‘김광석 청년 문화제’와 호남 ‘김민기 청년 문화제’ 지원 구상도 내놨다.
김 대표는 21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화문 제2당사 설치 계획을 구체화했다. 중앙당 청년위원회와 서울시당 청년위원회가 운영을 주도하며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추진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제2당사는 청년과 시민이 직접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위원장을 중심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청년위가 주도하는 광화당사를 만들어 그곳에서 청년과 시민의 타운홀미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청년 조직에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에 지금보다 많은 재정·업무 재량권을 주고 민주당 청년 당원을 대상으로 정치·행정 인턴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국회와 지방의회, 중앙·지방정부, 중앙당과 시도당, 의원실을 활용하면 6개월마다 약 100명에게 인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간 200명, 4년간 약 1,000명의 청년이 정치와 행정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들 가운데 향후 당대표를 맡을 인재까지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문화사업의 지역 확대도 추진한다. 김중남 강릉시장이 경포와 허균, 율곡 이이, 신사임당, 단오문화제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강원 청년문화제를 제안하자 김 대표는 이를 수용하고 강원도당에 준비를 주문했다.
당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된 내용과 대표·최고위원의 지시사항을 정리해 당 전체에 공유하도록 했다. 언론에 모두발언을 공개한 뒤 비공개회의에서 당무를 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결정 사항의 진행 상황을 주 단위 진도표로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광화문 제2당사와 인턴제 등 청년 정책은 향후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참여 규모가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청년층 공약을 실제 당 운영으로 연결해 2030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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