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레슬링의 기틀을 세우고 평생 한국 체육 발전에 헌신한 장창선 전 태릉선수촌장이 20일 별세했다. 선수 시절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레슬링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고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와 체육 행정가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체육계는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원로를 잃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장 전 촌장은 한국 레슬링이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던 시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레슬링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후 1966년 미국 톨리도에서 열린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체육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국가대표 코치로 후배 선수들을 지도한 데 이어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이사와 부회장을 맡으며 종목 발전에 힘썼고, 태릉선수촌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수 육성과 훈련 환경 개선에도 역할을 했다.
특히 해외 전지훈련 체계를 마련하고 태릉선수촌 운영 기반을 정비하는 데 기여하며 한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육 행정 분야에서도 남긴 발자취는 적지 않다. 선수들의 안정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인 체육연금 제도 정착의 초석을 다지는 데 기여했고,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유치위원과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참여하며 대회 준비에도 힘을 보탰다. 선수와 지도자, 행정가를 모두 경험하며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한 셈이다.
고인의 공로는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두 차례 수훈했고 대한민국 체육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는 경기 성과뿐 아니라 평생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한 결과였다.
대한체육회는 장 전 촌장의 장례를 대한체육회장으로 엄수하기로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고인은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신 분”이라며 “평생 국가와 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계승하겠다”러고 추모했다.
한국 레슬링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평생 스포츠 발전에 헌신했던 장 전 촌장의 삶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1
최선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