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면서 역대 당대표 최장 재임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 장 대표를 향한 거취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대 당대표들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만큼 장 대표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대표에 선출된 이후 약 10개월 동안 대표직을 맡고 있다.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고 오는 10월까지 대표직을 유지하면 국민의힘 출범 이후 역대 최장 재임 당대표가 된다.
장 대표는 최근 당 혁신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헌·당규 개정과 당 운영 체계 개선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 안에서는 혁신안이 향후 지도체제 운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지도부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진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거취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권영세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을 바꾸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지아 의원도 이튿날 YTN 라디오에서 권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당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계파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당이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2020년 당명 변경 이후 네 명의 당대표를 배출했지만, 임기 2년을 모두 채운 사례는 아직 없다.
가장 오랜 기간 대표직을 수행한 인물은 이준석 전 대표다. 그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초대 당대표로 선출돼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친윤계와의 갈등이 이어진 데다 성상납 의혹 사건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14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기현 전 대표는 2023년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혁신위원회 논란, 총선 위기론 등이 이어지면서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했고 대표직 수행 기간은 5개월에 그쳤다.
이처럼 국민의힘에서는 당대표가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장 대표는 최장 재임 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당 혁신안과 당내 거취 논의가 맞물리면서 향후 지도체제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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