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한 맞대응 대신 제도 개선을 제안하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회 의원의 아동 성매매 혐의 사건과 관련해 공세를 되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그는 정치 공방보다 후보 검증 제도 보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6일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회 의원이 아동 성매매 혐의로 제명된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의힘과 그 주변에서 쏟아졌던 ‘언제 알았느냐’, ‘몰랐을 리 없다’라는 공세를 되돌려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의원이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진행되던 지난 5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의원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이 성인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뒤 다시 선거운동 현장으로 돌아가 유권자들을 만나 선거운동을 이어갔고 결국 당선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공천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은 공천 과정에서 전혀 몰랐다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설명을 신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진행 중인 피의사실을 정당에 통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후보자가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다면 어느 정당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도만으로는 정당의 후보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책임을 묻는 방식보다는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면서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을 되돌려주는 대신 ‘어떻게 하면 정당이 미리 알 수 있게 만들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의원이 이미 제명된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명 이후에는 정당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사실상 없다”라며 사건을 정치 공방으로 확대하기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한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를 비롯한 범죄 혐의로 입건된 공직 후보자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추천 정당에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이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정당이 겪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후보 검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공백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당이 후보자의 범죄 수사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유사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을 향한 직접적인 공세보다 후보 검증 시스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향후 관련 제도 논의가 정치권에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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