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검찰 보완수사권 일부 유지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문자 테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문제 제기였을 뿐이라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다양한 의견이 허용되는 당 문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15일 고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거론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와 장애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수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의원은 이러한 취지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고민정 의원은 홍 의원의 법안을 비롯한 관련 주장들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자고 하는 것”이라며 제도 시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를 미리 점검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이러한 입장을 밝힌 이후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고민정 의원은 보완수사권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반개혁 세력’, ‘민주당 국회의원 자격 없다’, ‘선거로 심판하겠다’라는 등 온갖 험악한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회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고 토론을 통해 접점을 찾는 공간이라며 문제 제기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공론장의 기능을 잃게 된다고 짚었다.

또한 고민정 의원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상황에서 관련 입장을 내놓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경찰 수사 독점으로 인해 발생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비하자”라는 문제 제기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외면하는 것은 양심상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의원은 같은 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정원오 선거캠프에서 이른바 ‘스타벅스 반입 금지령’이 내려진 사실을 접한 뒤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6·3 선거를 앞두고 30대 여성과 2030 남성 지지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당이 국민을 훈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느꼈다며 권위적인 당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젊은 민주당’을 내세우며 기존 지지층이 아닌 새로운 당원과 청년층의 참여를 이끌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또한 “조국 전 대표가 촉발한 ‘리센느 일베 논란’에 분노하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고 의원의 발언은 검찰개혁 방향을 둘러싼 당내 이견과 함께 차기 당권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개혁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에서 어떤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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