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3% 넘게 급락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가운데 평가손실만 21억 원에 달하는 한 개인 투자자의 인증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투자자는 약 50억 원을 투자한 계좌를 공개하며 “버티는 게 맞는지 던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적었지만, 아직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든 게 일장춘몽인가(feat 닉스레버 21만 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의 증권 계좌 화면을 공개하며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1만 2,58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계좌에 따르면 매입금액은 약 50억 원, 평가금액은 약 29억 원으로 나타났다. 평가손익은 약 마이너스 21억 원, 손익률은 -42.04%를 기록했다.
A 씨는 “버티는 게 욕심인지 던지는 게 현명한 건지 안개 속에서 헤매는 기분이다. 어려운 하루다. 그래도 하이닉스를 믿고 버텨보려 한다”라고 적었다.
다만 댓글에서는 현재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아직 수익 구간”이라며 해당 투자금은 기존 홍콩 레버리지 상품에서 갈아탄 자금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레버리지 상품 매도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얼마나 냈느냐는 질문에는 “6억 원”이라고 답했다.

손절매(로스컷)를 권하는 댓글에는 “도박꾼의 최후인지, 야수의 심장 베팅일지 모르겠다”라고 답했고, “SK하이닉스 주가가 400만 원은 돼야 원금을 회복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400만 원이 되면 내 돈은 2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1월 이후 여러 차례 조정을 겪으면서도 레버리지 수익이 계속 났던 경험이 학습 효과가 된 것 같다”라며 현재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 하루 주가 등락률을 약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수익도 확대되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 폭 역시 크게 확대되는 구조다.
한편,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급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인 매도 물량,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장 후반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 오른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반등하며 전 거래일 대비 3.69% 상승한 191만 3,000원에 마감해 190만 원 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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